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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이 700만이 넘어 1000만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왔는데요 1212사태 군사반란에 대한 영화로 재밌다기보다는 보는 내내 화도 나고 많은 감정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서울의 봄의 간략한 줄거리와 1212사태 군사반란의 실제인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줄거리
영화 서울의 봄은 1970년대 말 1212사태 군사반란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당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되고 계엄법에 따라 합동수사본부장을 맡게 된 전두광은 보안사령관으로 국내의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 흔드는 어마어마한 권력자가 됩니다
이런 전두광의 모습을 본 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육사 출신이 아닌 이태신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임명합니다
그렇게 전두광은 다음 인사에서 자신과 노태건 등 사신을 따르는 하나회 멤버들이 머나먼 지방으로 발령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결국 12월 12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기로 합니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서로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 속에서 펼쳐진 두 세력의 9시간 간 팽팽한 대립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 군사 반란 아홉 시간의 기록으로 대한민국의 일촉즉발의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실제인물
그럼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1212사태 이후 어떻게 살았을까요? 진압군과 반란군으로 나누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진압군 진영
‣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먼저 배우 정우성이 연기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원칙을 중요시하는 지휘관의 정석으로 1212 당시 반란군에게 맞섰던 수도경비사령관 장태완 장군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도 전두광을 필두로 한 하나회의 세력이 너무 커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정상호 참모총장이 설득하여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게 됩니다
실제 1212 이후 장태완 장군은 서빙고에서 45일간 고초를 받고 쫓겨난 뒤 6개월 간 가택연금 처분을 받았으며 심지어 수도경비사령관이었던 장태완은 이등병으로 강등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4개월 후 충격을 받은 장태완 장군의 아버지는 과음으로 별세하게 되고 서울대 자연대 수석이었던 아들은 행방불명되며 실종 한 달 만에 의문사로 주검이 발견되는 비극을 겪게 됩니다
‣ 특별사령관 공수혁 = 특정사령관 정병주
배우 정만식이 연기한 특별사령관 공수혁은 정병주 특정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며 정병주 소장 역시 강제예편을 당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군사 반란에 대해 부당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다 88년 갑자기 실종되어 4개월 후 산중에서 목을 매단 채 변사체로 발견됩니다 장태완(이태신)은 그가 자살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재차 주장했으나 증거물이 없어 결국 의문만을 남긴 채 자살로 종결되었습니다
‣ 특전사 소령 오진호 = 김오랑 소령
영화에서는 공수혁 특정사령관과 함께 반란군에 맞서 유일하게 자신의 사령관을 지켰던 오진호 소령. 오진호 소령은 정병주 장군을 지키다 사망한 김오랑 소령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나 아내인 백영옥 여사에 의해 중령으로 추서(계급을 올려줌)되었습니다
‣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대장
배우 이성민이 연기한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는 육군참모총장이자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 대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 작정희 대통령의 피살장소에 있었다는 점을 명목으로 납치, 강제 연행됩니다
이후 국방부 군법회의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정승화 참모총장 또한 장태완 장군과 마찬가지로 여러 고문을 당한 뒤 이등병으로 강제 예편 당하게 됩니다
‣ 헌병감 김준엽 = 김진기 육군헌병감
김성균 배우가 맡은 헌병감 김준엽은 장태완 장군과 더불어 1212 사태 당시 끝까지 저항한 김진기 육군헌병감을 모티브로 합니다
1212 사태 이후 보안사령부에 끌려가 여러 모욕을 겪은 김진기 헌병감은 다음 해에 결국 자진 예편하는데요 자진 예편이라 하지만 사실상 강제였습니다
그 후 평생을 쿠데타의 악몽에 시달렸다고 전해지는데 김영삼 정부 때 한국 토지공사 이사장을 지내다 2006년 지병으로 별세하였습니다
‣ 국방장관 오국상 = 국방부 장관 노재현
김의성 배우가 연기한 국방장관 오국상은 국방부 장관 노재현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영화에서 광화문 대치 장면 등 가상의 설정이 추가된 것은 맞으나 군사 반란 시작과 함께 공관에서 달아나고 이후 유혈 충돌 방지라는 이유로 반란군 승리에 결정적인 명령을 내린 인물입니다
이후에도 노재현은 1981년 한국종합 화학공업 사장, 한국 화학 연구소 이사장 등 정계에도 진출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다 2019년 9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 반란군 진영
‣ 9사단장 노태건 = 전두환 최측근 9사단장 노태우
배우 박해준이 연기한 노태건은 1212 사태 당시 전두환의 최측근인 9사단장 노태우를 모티브로 한 인물로 노태우는 이후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되게 됩니다
‣ 전두광 비서실장 문일평 대령 = 비서실장 허화평 대령
배우 박훈이 연기한 전두광 보안사령관의 비서실장으로 육군 통신 감청을 맡았던 문일평 대령은 비서실장 허화평 대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입니다
허화평은 1212 사태 실무자로 전두환 정권에서는 다른 말로 '5공화국의 설계자'로 불립니다 1980년 대령이던 그는 준장으로 예편한 뒤 청와대비서실 보좌관으로 임명되는데 이 자리는 허화평을 위해 대통령이 새로 만든 자리라고 합니다
현재 그는 미래한국재단 이사장으로 있으며 저술 활동 또한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보안사 수사과장 임학주 = 이학봉 소령
배우 이재윤이 연기한 보안과 수사과장 임학주는 이학봉 소령으로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자 준장으로 예편하였고 이어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이 되었습니다
신군부의 집권을 위한 각종 고문 수사와 내란 음모 조작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2014년 5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밖의 인물들
배우 안내상이 연기한 1군단장 한영구(실제: 황영시)는 이후 육군참모총장과 감사원장을 역임했습니다
배우 최병모가 연기한 2공수 여단장 도희철(실제: 박희도)은 이후 육군참모총장에 올랐고 여러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직속상관인 이태신을 배신하고 하나회 소속으로 반란에 가담한 수경사 30경비단장 장민기(실제:장세동) 전두환 정부 시절 대통령 경호실장을 맡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1212 사태 등을 이유로 이후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특별 사면을 받으면 석방되었습니다